엑토르 베예린이 '친정팀'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의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서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페르난데 폴로 기자는 "베예린은 그가 아스널에서 자유계약(FA)으로 떠날 수 있다고 믿고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의했다. 클럽은 지금 결정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베예린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베예린은 당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후 2011년 여름 500만 유로(약 66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하게 됐다. 도중 왓포드로 임대를 다녀오며 경험을 쌓았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린 나이부터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베예린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폭발적인 주력을 통해 공격적인 부분에서 장점을 드러냈다. 당시 아스널은 베예린의 활약으로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베예린은 갑작스러운 십자인대 부상과 햄스트링을 다쳤다. 어린 나이부터 오랜 기간 장기 이탈하게 되면서 점점 자신의 장점을 잃어갔다. 공격적인 파괴력을 잃은 베예린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신임을 잃었다.
결국 2021-22시즌 스페인의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베티스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베예린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도를 받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베예린은 베티스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거듭났고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시즌이 끝난 뒤 아스널에 복귀하게 됐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원소속팀에서 훈련하며 다시 입지를 찾길 원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라이트백 자리에 벤 화이트를 기용했고, 베예린은 명단 제외됐다.
결국 아스널을 떠나기로 결심한 베예린은 친정팀에게 자신을 역제의했다. 이적료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베예린은 아스널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지만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FA 상태가 된 베예린은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다.
마침 바르셀로나는 라이트백에 공백이 생겼다. 팀에 오랜 시간 함께했던 다니 알베스와 이별했고 세르지뇨 데스트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이틈을 노린 베예린이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위해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