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선수들이 10연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110경기에서 승률 7할을 찍고 있는 LA 다저스의 기세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승리하며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77승33패가 되면서 정확히 승률 7할을 찍었다. 후반기 20경기 17승3패 승률 8할5푼으로 압도적이다. 8월 9경기를 전부 이겼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13승까지 가능하다. 지난 1902년 시카고 컵스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역대 한 시즌 최다 116승도 넘볼 기세. 지난 6월27일 이후로 37경기 32승5패로 기록적인 승률(.865)을 기록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는 훌륭한 선수가 많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기고 있다. 여러 면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30개팀 중 유일하게 2점대(2.89) 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하고 있고, 팀 OPS 1위(.786)로 타선 힘도 가장 막강하다. 토니 곤솔린, 팀 앤더슨(이상 13승), 훌리오 유리아스(12승) 풀타임 선발 3인방이 모두 15승 이상 페이스이고, 무키 베츠(25개)를 필두로 두 자릿수 홈런 타자도 6명이나 타선에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6년 1억6200만 달러 거액에 FA 영입한 프레디 프리먼은 팀의 110경기 모두 선발출장, 타율 3할2푼5리(428타수 139안타) 15홈런 71타점 OPS .923으로 몸값을 하고 있다.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저스틴 터너 등 주축 타자들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사진]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타에서 빈틈없는 전력으로 부상 선수가 나와도 흔들림 없는 ‘뎁스’ 야구를 펼치고 있다. 투수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블레이크 트라이넨, 브루스더 그라테롤, 다니엘 허드슨, 내야수 저스틴 터너, 에드윈 리오스,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구원투수 크리스 마틴, 외야수 조이 갈로도 투타에서 새 힘이 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의 득실점 마진은 +236점으로 1900년대 이후 역대 6위에 해당한다. 1939년 뉴욕 양키스(+297점), 190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76점), 19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75점), 1927년 양키스(+272점), 1929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252점) 다음이다.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은 1902년을 제외한 나머지 4개팀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남은 시즌 다저스는 더 강해진다. 부상에서 돌아올 전력이 많다. 특히 마운드에선 최고 101마일(약 163km)까지 던진 파이어볼러 더스틴 메이가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거쳐 마이너리그 실전 등판 중이다. 트리플A 5경기(16이닝) 평균자책점 1.69로 빌드업 중인 메이는 10일 경기에서 최고 99마일(약 159km)를 뿌렸다. 마지막 한 차례 더 등판을 한 뒤 선발투수로 빅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