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도 토트넘 훗스퍼를 대표하는 공격진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손흥민과 케인, 쿨루셉스키가 각각 토트넘의 홈, 어웨이, 서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클럽을 대표하는 세 명의 선수들을 내세워 이번 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홍보하려는 의도인 듯했다.
토트넘이 세 명의 선수를 홍보 모델로 세운 이유가 있다.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로 이뤄진 '손-케-쿨' 듀오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쿨루셉스키가 토트넘에 합류한 뒤 결성됐다. 그 전까지는 손흥민과 케인의 '손-케 듀오'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었다. 쿨루셉스키의 합류 이후 듀오는 트리오로 거듭났고, 이 세 선수들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됐다.
쿨루셉스키의 합류는 여러모로 토트넘에 플러스 요인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에게 몰려 있던 공격 부담이 나눠졌고, 쿨루셉스키가 이적 직후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4위 경쟁에 기여했다. 쿨루셉스키에게 전적으로 공이 있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쿨루셉스키는 확실히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이 공격 라인이 가동될 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이자 에버턴의 에이스 출신인 히샬리송이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공격진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빠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고, 결국 치열한 경쟁에 놓인 선수는 쿨루셉스키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손-케-쿨' 라인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전이었던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는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에 받은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과 동일한 공격 라인이 선발로 출격했다. 세 선수들은 지난 시즌 하반기에 그랬던 것처럼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손흥민은 한 개의 도움을, 쿨루셉스키는 한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토트넘의 공격 트리오는 이번 시즌 상당히 위협적인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2년차에 접어든 토트넘은 '손-케-쿨' 트리오를 앞세워 트로피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