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의 환상 프리킥 득점이 영국 현지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코스타리카전 프리킥 골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에게 팀 주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랭킹 34위)와 A매치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한국이 1-2로 뒤진 후반 36분 감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은 상황.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절정에 오른 손흥민의 킥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코스타리카전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에게 걱정거리를 안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앞서 손흥민은 시즌 첫 8경기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나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13분 21초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 비판하는 이들을 침묵시켰다"고 설명했다.
A매치 일정이 끝나면 토트넘은 오는 10월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리그 선두 아스날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토트넘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의 부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으로 날아와 아름다운 프리킥 골까지 터트린 것이다.
풋볼 런던은 계속해서 손흥민의 골을 치켜세운 뒤 "토트넘 팬들은 그가 왜 클럽을 위해 프리킥을 차지 않는지 의문을 즉각 제기하고 있다"며 열광하고 있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거의 3년 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을 떠난 뒤 토트넘은 직접 프리킥 기회서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Spurs have had major issues with direct free-kicks)"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앞서 6월 한국서 열린 칠레, 파라과이와 A매치에서도 프리킥 골을 연속으로 터트린 바 있다. 당시에도 영국 현지에서는 왜 손흥민을 프리키커로 사용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체는 "손흥민이 조국을 위해 프리킥으로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사실, 이것은 곧 토트넘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일지 모른다"고 재차 손흥민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