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선발 자원인 한현희와 정찬헌을 제외하고 불펜 자원인 이영준과 이명종을 대체 투수로 넣는다정찬헌과 한현희(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예비 FA' 투수 한현희와 정찬헌을 제외한다. 좌타자가 많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고려해 불펜 자원인 이영준과 이명종이 대체 투수로 투입된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전에서 5차전 혈투 끝에 KT WIZ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10월 24일부터 LG 트윈스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 뒤 23일 하루 휴식을 취한 키움 선수단은 잠실 원정 숙소로 이동해 플레이오프 일전을 대비한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주축 선발 자원인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소모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에이스 선발 투수 카드를 못 꺼내는 상황이라 '3선발'인 타일러 애플러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LG는 '1선발' 케이시 켈리를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상대가 바뀜에 따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나 "(플레이오프 상대인) LG 타선에 좌타자가 많아서 약간의 엔트리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결정은 오늘 저녁(22일)에 최종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결국, 키움 벤치는 고심 끝에 '예비 FA'인 선발 투수 한현희와 정찬헌을 플레이오프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한현희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 구원 등판 1패 평균자책 7.36 2탈삼진 1볼넷, 정찬헌은 준플레이오프 1경기 선발 등판(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한현희와 정찬헌이 빠진 자리에 불펜 자원인 이영준과 이명종이 플레이오프 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한다. 좌완인 이영준과 더불어 시즌 중반 불펜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준 이명종을 투입해 LG에 맞춤 마운드 전략을 펼치겠단 게 키움 벤치의 구상으로 보인다. 키움 관계자는 "상대 전적과 선수 컨디션을 고려해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물론 4차전 선발 자리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연장전 돌입 가능성도 있기에 키움이 선발 자원인 두 투수를 시리즈 엔트리에서 모두 빼는 것에 대한 의문의 시선은 분명히 있다. 4차전에선 기존 선발 자원인 최원태와 함께 불펜 데이를 펼칠 시나리오도 있다. 과연 키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변화 결정이 어떤 시리즈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