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서 많은 조건을 내걸었다.
빌라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즉시 팀을 떠나게 됐다"며 경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어 구단 대변인은 "제라드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제라드는 선수로서 리버풀 레전드 반열에 오른 뒤 지도자 생활도 멋지게 출발했다. 리버풀 유소년 팀을 맡아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스코틀랜드 명문인 레인저스의 부름을 받았다. 2017-18시즌 중도에 레인저스를 맡은 제라드는 팀을 성공가도로 이끌었다. 2020-21시즌 선수로서 해내지 못했던 리그 우승컵을 감독으로서 들어올리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1-22시즌 중도에 빌라 감독직을 맡으면서 팀을 잘 만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원 대비 성과가 처참했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빌라는 풀럼에게도 0-3으로 처참하게 패배하자 제라드 감독 경질을 선택했다. 곧바로 바로 빌라는 새로운 감독 찾기에 돌입했다.
여러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빌라는 포체티노 감독을 노리는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샘프턴, 토트넘 훗스퍼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성과는 아쉬웠다. 선수단 장악과 전술력에서도 불합격이었다. 현재 야인 생활을 보내는 중인 포체티노 감독은 빅클럽을 원하지만 마땅한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빌라가 포체티노 감독을 설득하려고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 "빌라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야심차게 접근했다. 빌라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연봉 1000만 파운드(약 162억 원)와 내년 여름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25억 원)를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의 입장은 꽤나 단호한 모양새다. 해당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과 가까운 소식통은 그가 더 나은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상태다.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한 포체티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 팀에서 경력을 다시 시작하는 걸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