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종 평가전 상대는 ‘북유럽의 다크호스’ 아이슬란드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내달 11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인 카타르로 가기 전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아이슬란드는 유럽 축구의 변방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며 팬들을 놀라게 한 북유럽의 다크호스다. 유로 2016 당시 아이슬란드 팬들의 ‘천둥 박수’ 응원은 대표팀의 경기력만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아이슬란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2위로, 한국(28위)보다 34계단 낮다.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엔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올 1월 터키 원정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와 처음 맞대결을 벌여 5-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아이슬란드 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와 달리 K리그처럼 춘추제로 운영된다. 날씨가 추워 국내 리그를 4월에 시작해 10월에 끝낸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가 11월 초인데도 아이슬란드를 초청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내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먼저 한 뒤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엔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나선다. 평가전 일정이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앞서 21일 이번 최종 평가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벤투 감독 아래에서 선발됐던 선수 대부분이 다시 발탁된 가운데, 오현규(수원 삼성)가 최초로 A대표팀에 뽑혔다. 9월 열린 코스타리카·카메룬과의 2연전에 제외됐던 박지수, 고승범(이상 김천 상무), 박민규(수원FC), 김진규(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과 K리그의 ‘신성’ 양현준(강원FC)도 다시 선발됐다.
아이슬란드전이 끝나면 다음 날인 11월 12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벤투호 26명의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이어 14일 새벽 벤투호는 결전의 땅 카타르로 향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완전체 대표팀’이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