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5연승 중인 BNK와 전신인 금호생명의 6연승이 닮은 꼴이다.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과 개막전에서 54-79로 대패를 당한 이후 부천 하나원큐와 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8-75로 승리한 뒤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과 5승 1패로 공동 1위다.
2019~2020시즌 새롭게 창단한 BNK가 최근 3시즌 동안 5승을 거두는데 걸린 경기수는 2019~2010시즌부터 차례로 14경기, 21경기, 19경기였다.
팀 창단 후 최다인 5연승 중이라는 것만으로도 BNK의 시즌 초반 기세가 얼마나 매서운지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BNK의 전신 구단인 금호생명과 KDB생명, OK저축은행까지 포함할 때 팀 최다 연승은 어떻게 될까?
금호생명 시절인 2008~2009시즌 때 세운 6연승이 BNK의 전신 구단 포함한 최다 연승 기록이다.
당시 금호생명은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에게 54-62로 패한 뒤 시즌 두 번째 경기부터 6연승을 달렸다.
현재 BNK와 똑같은 흐름이다.
첫 승의 상대가 약체라는 게 닮았다. BNK는 하나원큐를, 금호생명은 우리은행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는 최약체이고, 당시 우리은행은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었다. BNK는 연장 승부 끝에 겨우 이겼고, 금호생명은 전반까지 끌려가다 2점 차이로 힘겹게 첫 승을 맛봤다. 마지막 득점이 자유투 1개 성공이라는 것도 같다.
무엇보다 BNK와 금호생명이 첫 승을 거둔 경기번호가 6번으로 똑같다.
우연의 일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BNK는 21일 인천 신한은행과 맞붙는다. 신한은행은 금호생명의 7연승을 좌절시켰던 상대다.
BNK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신한은행에게 73-68로 이겼다. 그런데 금호생명도 신한은행과 1라운드 대결에서 74-69,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당시 금호생명을 이끌던 이상윤 감독은 부임 두 번째 시즌이었다. 현재 박정은 BNK 감독 역시 이번 시즌이 두 번째이다.
BNK는 전신인 금호생명이 6연승을 달릴 때와 닮은 꼴 행보로 5연승 중이다. 21일 신한은행을 꺾는다면 역대 팀 최다 1위인 6연승까지 기록하며, 25일 청주 KB를 상대로 7연승의 도전 기회를 잡는다.
참고로 BNK가 신한은행에게 이기면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단독 1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