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측면 수비수 호세 가야(27·발렌시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가 출전만 하면 패하지 않았던 만큼 '무적함대' 스페인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게 됐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야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내 모든 구성원의 사랑과 존경, 인정을 받고 카타르를 떠난다"며 "그는 월드컵에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가야는 지난 16일 팀 훈련 도중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이후 그는 자기공명촬영(MRI)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오른쪽 발목에 염좌가 생겨 결국 그토록 바라왔던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게 되면서 좌절의 눈물을 흘렸다.
가야만큼이나 스페인 역시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단순히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평가받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것을 떠나, 그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면 패배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8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로 가야는 지금까지 18경기를 뛰었는데, 이 기간에 13승(5무)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봤을 때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도 만났지만, 네덜란드와 독일,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 강호와도 맞붙었다.
이에 현지에서는 "스페인이 새로운 행운을 발견했다. 가야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행운의 부적'이 되어줄 것이다"며 "루이스 엔리케(52·스페인) 감독은 충분히 선발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한편 RFEF는 "가야가 부상으로 떠나게 된 가운데, 발데가 대체 발탁됐다. 곧바로 카타르로 건너와 본진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했다. 24일 오전 1시 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치르고, 28일 오전 4시 독일, 내달 2일 오전 4시 일본과 각각 2,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