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함지훈의 보이지 않는 지배’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꺾고 시즌 두 번째 3연승

249 0 0 2022-11-20 17:5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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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또 한 번 3연승을 기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72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 성공. 8승 4패로 고양 캐롯과 공동 2위에 올랐다.

게이지 프림(205cm, C)과 장재석(202cm, C), 함지훈(198cm, F) 등 빅맨이 기초를 다져줬고, 이우석(196cm, G)과 김영현(184cm, G) 등 앞선 자원이 빅맨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현대모비스의 연승을 만들었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16-14 대구 한국가스공사 : 더블 포스트

[현대모비스 1Q 주요 선수 기록]
- 게이지 프림 : 9분 53초, 8점(2점 : 4/5) 7리바운드(공격 2)
- 장재석 : 10분, 6점(2점 : 3/5) 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1Q 페인트 존 득점 : 12-8 (현대모비스가 앞)

현대모비스의 핵심은 함지훈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모두 경기 전 ‘함지훈’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최근 4일 동안 3경기를 치렀다. 어린 선수들은 그나마 낫지만, 함지훈의 체력 부담은 컸다. 그래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장)재석이를 먼저 투입하려고 한다”며 함지훈의 체력을 생각했다.
그래서 장재석과 게이지 프림이 더블 포스트를 형성했다. 두 선수 모두 페인트 존 공략에 집중했다. 한국가스공사 국내 빅맨과 유슈 은도예(210cm, C)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프림은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장재석은 양 팀 국내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합이 현대모비스의 1쿼터 우위를 만들었다. 가장 고무적인 건, 함지훈이 마음 놓고 쉬었다는 점이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2-28 대구 한국가스공사 : 속공 그리고 3점슛

[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 2Q 주요 기록 비교]
- 속공 득점 : 7-2
- 3점슛 성공 개수 : 2(성공률 : 25%)-0(시도 개수 : 8개)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강조하는 게 있다. “우리는 수비를 먼저 해야 하고, 수비 성공 후 달려야 한다. 그냥 속공을 하는 게 아니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속공 대형을 갖춰야 한다”고 말이다.
수비를 먼저 생각했다. 가장 좋은 득점 방법은 속공이라고 판단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지론이 2쿼터에 여실히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수비로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수비 후 빠르게 달렸다. 스피드와 볼 핸들링, 마무리 능력을 겸비한 이우석이 주로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가 한국가스공사를 앞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3점포다. 함지훈의 힘이 컸다. 탑에서 포인트가드처럼 볼을 뿌리거나, 포스트업 자세에서 빼주는 패스로 비어있느 슈터를 활용했다.
서명진(189cm, G)과 김영현이 함지훈의 패스를 맛있게 받아먹었다. 3점슛을 연달아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두 자리 점수 차로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였다. 과정이 좋았기에, 결과도 좋았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5-56 대구 한국가스공사 : 슈터의 힘

[전현우 3Q 기록]
- 10분, 11점(2점 : 1/1, 3점 : 3/3)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정확함과 폭발력을 겸비한 슈터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경기 내내 터지지 않아도, 한 번만 성공하면 팀의 흐름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양 캐롯에서 뛰고 있는 전성현이 대표적인 사례)
한국가스공사 또한 전현우(193cm, F)라는 준수한 슈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현우는 2022~2023시즌 극도로 부진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개막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전현우가 터진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반등할 수 있다. 전현우의 3쿼터 퍼포먼스가 그 증거였다. 다양한 지점에서 3점슛을 터뜨렸고, 현대모비스의 3점 견제에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대처했다. 전현우의 3점슛은 한국가스공사의 추격 흐름을 만들었고, 현대모비스는 전현우의 3점포에 위협을 느꼈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85-7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시즌 두 번째 3연승

[현대모비스, 2022~2023시즌 첫 3연승]
1. 2022.10.22. vs KCC (전주실내체육관) : 89-88 (승)
2. 2022.10.25. vs SK (잠실학생체육관) : 97-84 (승)
3. 2022.10.28. vs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81-71 (승)
[현대모비스, 2022~2023시즌 두 번째 3연승]
1. 2022.11.16. vs KGC인삼공사 (안양실내체육관) : 92-85 (승)
2. 2022.11.19. vs 삼성 (울산동천체육관) : 86-77 (승)
3. 2022.11.20. vs 한국가스공사 (울산동천체육관) : 85-72 (승)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 2분 37초 만에 위기를 맞았다. 프림이 4번째 반칙을 범한 것. 외국 선수 1명밖에 없는 현대모비스였기에, 현대모비스 벤치나 선수들의 불안함이 클 것 같았다.
하지만 함지훈의 ‘보이지 않는 손’이 위력을 발휘했다. 어느 상황에서든 비어있는 동료를 찾아줬고, 함지훈의 패스를 받은 이들은 약속했다는 듯 3점을 퍼부었다.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 전 80-66으로 주도권을 점했다. RJ 아바리엔토스(181cm, G)가 경기 종료 2분 23초 전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직감한 아바리엔토스는 홈 팬을 보며 천천히 걸었다. 아바리엔토스의 직감은 현실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챙겼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첫 연승’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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