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넨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유타 재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 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34-13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기록 중인 유타였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유타에는 핀란드산 폭격기 라우리 마카넨이 있었다.
마카넨은 이날 35분 가까이 뛰며 3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도 각각 83.3%(15/18), 66.7%(2/3)를 올리며 무시무시한 효율성을 자랑했다.
마카넨은 다채로운 공격 스킬을 뽐내며 3쿼터까지 34점을 폭발했다. 4쿼터에도 마카넨의 활약은 눈부셨다.
4쿼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원 포제션 게임 양상에서 마카넨이 컷인 덩크를 성공하며 유타가 4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유타는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의 림 어택을 막지 못하고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때 마카넨이 나섰다. 경기 종료 38.5초 전 마카넨은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 점퍼를 시도했다. 득점으로 이어질 확률이 적은 공격. 그러나 마카넨의 손을 떠난 공은 깨끗이 림을 통과했다. 덕분에 유타는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유타의 윌 하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카넨을 향한 극찬을 보냈다.
하디 감독은 "라우리 마카넨의 잠재력을 정확히 헤아리기 어렵다. 우리 선수들은 마카넨이 얼마나 뛰어난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아마도 나보다 마카넨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타는 지난 비시즌에 간판스타였던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자연스레 유타는 하위권에 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타는 19일 기준 11승 6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마카넨이 있다. 유타의 에이스로 거듭난 마카넨은 이번 시즌 평균 22.2점 8.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4.4%를 기록 중이다.
마카넨을 앞세운 유타가 서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