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국부 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10억 파운드, 한화로 1조5200억원 가량된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회장인 나세르 알 켈라아피가 처음으로 프리미어 구단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대상이 바로 토트넘이라고 한다.
특히 이미 칼라이피 회장은 이미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지분인수에 대한 여러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이피 회장 측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투자 정책 변경의 일환으로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토트넘 레비와 미팅을 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반면 레비측은 칼라이피 회장과 만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친구로 만났다고 일단은 오리발을 내밀었다.
하지만 영국 언론, 특히 텔레그라프는 이미 카타르 투자그룹이 레비에게 제안을 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약 10억 파운드 가까운 돈을 레비에 주고 토트넘의 지분 25%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돈밖에 없는 카타르 투자청이 주도하는 카타르 스포츠 투자회사(QSI)는 시장에 나와 있는 토트넘이나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완전히 인수할 자금은 충분하다.
그러나 UEFA 경쟁 및 소유권 규정이 완전 인수를 못하도록 되어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PSG와 경쟁하는 클럽의 경우, 최대 30%밖에 인수하지 못하도록 규정으로 막고 있다. 아마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목적이다.
규정에 따라 구단을 인수할 수 없지만 카타르 투자청은 프리미어 리그에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인수가 아니라 공동 소유주로 남아서 여러 구단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카타르 투자청이 토트넘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은 레비 회장의 '짠돌이' 경영 때문이다. 팬들은 레비 회장의 방침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최근 토트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큰 돈을 쓰는 라이벌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레비 회장을 비판하고 있다.
오일머니가 토트넘을 인수할 경우, 손흥민의 거취도 달라질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등 다른 팀 이적이 나오고 있는 손흥민에게 과감하게 투자할 수도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