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 파운드(약 916억 원)의 이적료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아스널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판매 불가'를 선언한 것은 덤이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은 아스널이다. 19경기 만에 승점 50점(16승 2무 1패)을 쌓으며 '19년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2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5점 차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원 보강이 필수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토마스 파티-그라니트 자카-마르틴 외데가르드의 강력한 삼각 편대를 구축했지만 교체 멤버들이 다소 아쉽다. 모하메드 엘네니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알베르 삼비 로콩가는 출장할 때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널이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았다. 바로 카이세도다. 카이세도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 기여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1경기를 제외한 모든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브라이튼의 핵심 미드필더이며, 2001년생이라는 점은 유망주를 선호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성향에도 부합한다.
원래는 첼시가 원했던 인재기도 하다. 첼시는 이번 시즌 공격적인 영입으로 세계의 젊은 재능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스널이 열망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도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시켰다.
카이세도도 마찬가지였다. 첼시 역시 중원에 대한 고민이 깊기 때문에 이번 겨울 그를 영입하기를 바랐다. 브라이튼의 입장이 예상보다 강경했다. 첼시는 카이세도에게 5,500만 파운드(약 840억 원)의 금액을 제시했지만 브라이튼은 이를 거절했다.
그 사이 아스널이 접근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카이세도를 새로운 미드필더로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916억 원)를 제시했다. 아스널이 거래를 추진 중이며, 협상은 카이세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단계에 돌입했다"라며 아스널이 카이세도를 품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브라이튼의 입장은 강경했다. 제법 높은 가격에도 단칼에 제의를 거절했다. 영국축구와 관련해 공신력이 높은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에 대한 아스널의 6,000만 파운드 입찰을 거절했다. 브라이튼은 21세 선수가 판매 불가라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아스널은 그에 대한 관심이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