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마요르카의 주장 안토니오 라이요가 이강인에게 쓴소리를 했다.
마요르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이강인 2022-23시즌 본격적으로 라리가와 유럽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본격적으로 이강인을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최전방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놓고 공격적인 재능을 극대화시켰다. 이번 시즌 라리가 17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마요르카 공격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들이 많아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신흥 '갑부 구단'으로 떠오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가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다. 이어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최근 새로운 판도가 그려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Relevo'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이강인을 향한 천만 유로(약 134억 원) 이상의 금액을 제안한 클럽은 둘이 있는데, 브라이튼과 하나의 익명의 클럽이다. 이강인을 향한 협상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라리가의 한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밝혀졌으며, 사실상 브라이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두 팀이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강인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하기 위해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기존 경쟁자였던 아스톤 빌라도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이강인을 내보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지난 오사수나와의 리그 경기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과 베다트 무리키의 이적 건은 이미 끝난 이야기다. 아무도 이번 겨울에 팀을 떠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구단과 반대로 이적을 원한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SNS에서 마요르카 구단 계정을 언팔로우했고, 이적에 대한 갈망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커지자, 마요르카의 주장 안토니오 라이요가 한마디를 꺼냈다. 라이요는 스페인 'IB3 Radio'에 출연해 "마지막 순간까지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단이 그를 팔고 싶다면 이적은 성사될 것이다. 다만 지금 이강인이 해야하는 것은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를 유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요는 과거 마요르카 팀 동료였던 브리안 올리반의 사례를 들었다. 올리반은 지난 시즌이 끝나기 직전에 마요르카와의 계약이 끝나고 차기 시즌 시작 전에 에스파뇰과의 이적이 확정된 상태였다. 라이요는 "이강인은 그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 그는 마지막까지 마요르카에 모든 것을 바쳤다. 이강인은 미래에 더 위대한 일들을 많이 할 것이다. 지금은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