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RCD 마요르카를 이끌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팀을 떠나길 원하는 이강인을 설득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은 팀의 중요한 일원"이라며 잔류를 설득 중이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를 넘어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은 최근 이적을 고심하면서 마요르카와 갈등이 생겼다.
특히 지난 마르카 소속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지난 25일 "이강인은 자신에게 온 영입 제의 2건을 마요르카가 거절하자 분노했다"라며 "그는 곧바로 인스타그램에서 마요르카 팔로우를 해제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다른 스페인 기자 마테오 모레토도 26일 "이강인에게 1000만 유로(약 134억원) 가까이 제의한 클럽 둘이 있다"라며 "하나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고 나머지 하나는 익명의 클럽"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클럽을 관해 현지 매체들은 라리가 강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추측하고 있다.
이적 제의로 인해 이강인과 마요르카 사이에 점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와중에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설득에 총력을 다했다.
아기레 감독은 "난 이강인에게 네가 팀의 매우 중요한 일원이라고 말했다"라며 "내가 레가네스 감독일 때, 겨울에 유세프 엔네시리와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를 보낸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2019/20시즌 레가네스를 이끌었던 아기레 감독은 2020년 1월에 엔네시리와 브레이스웨이트가 각각 세비야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주전 공격수 2명을 한 번에 잃은 경험이 있다.
아기레 감독은 "나는 그때 5-3-2 전형을 사용했기에 공격수 2명이 모두 나간 건 치명적이었다"라며 "난 이강인에게 레가네스 시절 이야기를 해주면서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경기를 하든 안 하든 내게 정말 중요한 선수"라며 "우리는 이강인이 더 중요한 팀으로 향하는 과정을 위해 수천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여기에서 이강인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있고, 마요르카에 온 이후 이강인은 많이 성장하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고맙게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내가 시즌 초반에 그에게 바랬던 주전을 맡았고, 그는 플레이와 골 그리고 도움으로 응답했다"라며 "이강인은 팀의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강인을 설득했다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확신하고 있는 거 같고, 이제 우리는 그의 대리인(에이전트)에게 납득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