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69·포르투갈) 감독이 카타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케이로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카타르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첫 국제대회는 2023 CONCACAF 골드컵이다. 2023 골드컵은 올해 6월부터 7월에 걸쳐 개최된다.
케이로스 감독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주먹 감자’ 사건의 임팩트가 컸다. 2013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의 최강희 감독에게 주먹 감자를 날려 한국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80년대 말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포르투갈 대표팀, 스포르팅 CP, 나고야 그램퍼스, UAE(아랍에미리트), 남아공 감독을 역임했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요청을 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당시 박지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이 있을 때다.
맨유에서 나온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이란, 콜롬비아, 이집트 감독을 하다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끌던 이란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웨일스를 2-0으로 꺾었다. 그러나 최종 성적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의 지도자 선배이기도 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카타르에서 새 도전을 이어간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이었음에도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거둬 가장 먼저 탈락했다. 월드컵 역대 개최국 중에서 유일하게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팀이다. 이 때문에 카타르는 대회 직후 펠릭스 산체스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으로 케이로스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