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시티 징계가 현실화되면 스티븐 제라드가 뒤늦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맨시티를 기소하기로 결정한다고 발표한 뒤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9시즌) 맨시티 업적이 무너질 경우 뒤늦게 인정될 일들에 대해 조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가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이 기간에 맨시티 경영진이 수입과 감독 및 선수의 주급,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구단을 기소했다.
맨시티는 이에 대해 무고함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문제가 된 9시즌에 맨시티가 20점씩 감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현실화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소개했다.
이 중 가장 화제가 되는 시즌은 2013/14시즌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첫 시즌이었던 2013/14시즌은 리버풀이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뒤 첫 우승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시즌이었다.
2014년 4월20일 노리치 시티를 3-2로 누르며 리그 11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리버풀의 우승이 눈 앞에 오는 듯 했다.
하지만 4월27일 조세 모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첼시와 홈 경기에서 충격적인 0-2 완패를 당한 뒤 리버풀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다음 경기였던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3-3으로 비겨 결국 승점 84점에 그쳐 승점 86이었던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미드필더 제라드는 첼시전 결정적인 실수 등으로 한을 남긴 채 2015년 미국 LA 갤럭시로 이적했고 결국 2016년 은퇴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기소에 따라 맨시티가 감점 징계를 받게되면 역사가 바뀐다.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는 7위로 미끄러지면서 리버풀은 챔피언이 되고, 제라드는 트로피를 들어올린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제라드의 뒤늦은 우승 외에도,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 결승포로 맨시티 팬들을 그라운드에 몰려들게 했던 2010/11시즌도 우승컵 주인이 바뀌어 맨유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2017/18시즌도 주목할 만하다.
맨시티가 만약에 20점 감점을 받는다면 승점 100점에서 80으로 줄어들면서 승점 81로 2위를 했던 무리뉴 감독의 맨유가 퍼거슨 시대 이후 처음으로 우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