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제드 스펜스(22)가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합류한 이래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펜스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미래를 확신했기 때문에 스타드 렌(프랑스)에 임대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적 옵션이 포함된 제안이 있었지만, 이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 스펜스는 지난달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레스터 시티와 브렌트포드, 사우샘프턴, 크리스탈 팰리스(이상 잉글랜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토트넘과 동행을 계속 이어가고자 거절한 채, 6개월 단기 임대만을 택하면서 스타드 렌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토트넘에 합류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전력 외 취급을 당하는 등 잊혀진 존재였던 것을 떠올리면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 실망감과 불만감을 느껴 이적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아도 떠나는 사례가 많은 것을 생각했을 때 더 의외의 선택이다.
스펜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에메르송 로얄(24)과 맷 도허티(31)에게 밀려 모든 대회 통틀어 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마저도 출전 시간은 41분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콘테 감독은 자신이 원했던 영입이 아니라 구단 차원에서 데려온 것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사실상 아픈 시련만 남았던 6개월이었다.
설상가상 같은 포지션에 페드로 포로(23)가 새롭게 합류한 탓에 스펜스로서는 입지가 더 줄어들었다. 만약 그가 임대를 떠난 후 돌아와도 외면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 그러나 오히려 그는 토트넘에서 못다 한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 속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제안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