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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중동 카타르 투자자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찰 준비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카타르 투자자들이 며칠 안에 맨유 입찰에 나설 예정이며 어떤 경쟁자와도 붙어도 승리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맨유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에게 전폭적인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태세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인수 금액을 60억 파운드(약 9조 758억 원) 이상으로 책정한 상태다. 입찰 마감은 2월 중순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고무된 카타르의 부유층 개인들이 맨유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맨유 인수에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재개발하거나 새로운 첨단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20억 파운드 이상이 더 붙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금액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오일 머니를 앞세운 카타르 부자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기사에 따르면 카타르 투자자들은 맨유의 전면 인수를 원하고 있다. 부분 인수에는 관심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직접 활용하고 싶어하며 텐 하흐 감독이 세계 최고 클럽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에 나설 준비도 마쳤다.
소식통은 카타르 투자자들에 대해 "사용 가능한 자금이 상당하다"면서 "이들은 진지하다. 맨유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하고 자신들의 입찰이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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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카타르 소유로 넘어갈 경우 아랍에미리트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로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치를 맨체스터 더비는 더욱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차기 국왕인 빈 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인 구단주인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대결에도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동안 맨유 인수는 영국 최고 갑부인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가 앞서 있다고 알려졌다. 결국 카타르 투자자들과 래트플리크의 2파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입찰 가능성이 있는 곳 중 하나가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QSI)다. QSI는 파리 생제르맹(PSG)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 단체가 같은 대회에서 두 클럽을 소유할 수 없는 만큼 QSI의 맨유 입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맨유 입찰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