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가운데)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구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센터백 라인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자 프랑스 국가대표로 93경기를 치렀다.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아약스 시절부터 에릭 텐하흐 감독이 중용한 핵심 수비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년 바란 영입에 4200만 파운드, 지난해 마르티네스 영입에 5700만 파운드를 썼다. 두 선수 영입에만 1억 파운드 가까운 돈을 투자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같은 포지션인 김민재(26, SSC나폴리)를 원한다는 보도는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김민재 영입 전에 가장 앞서 있다.
영국 팀토크는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팀토크는 "바란은 오는 4월 30세가 되며 해리 매과이어는 여름에 떠날 수 있다"며 "전성기에 있는 또 다른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마르티네스가 키 175cm 단신 센터백인 반면 바란은 키 191cm 장신 센터백으로 키 190cm인 김민재와 같은 유형이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고려한다면 바란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팀토크가 짚은 대로 바란이 1993년 4월생인 반면 김민재는 1996년 11월 생으로 3년 7개월 어리다. 파트너인 마르티네스는 1998년 1월 생.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우승권에 도전한 팀을 구축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대에 접어들어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바란보다 최소 3년 이상 긴 서비스타임을 갖고 있는 김민재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단기적인 효과도 있다. 현재 로테이션으로 위상이 떨어진 매과이어는 바란과 마르티네스와 비교했을 때 경기력마저 큰 차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적설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이유. 팀 토크는 "텐하흐 감독이 왼쪽 측면 수비수인 루크 쇼가 매과이어보다 먼저 백업 센터백으로 선호하는 만큼 (센터백 포지션엔) 선수들 사이 경쟁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재와 나폴리 계약엔 오는 7월 1일부터 해외 구단을 대상으로 활성화 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 유로로 5000만 유로 사이로 알려졌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월 바이아웃 조항을 즉시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