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벤치로 내렸던 이유는 컨디션의 문제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24경기 13승 3무 8패로 4위(승점42)에 올라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컨디션에 관한 문제다. 손흥민은 한동안 문제가 있었다. 때때로 선수들은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바쁜 일정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100%로 뛸 수 있는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좋은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뛰고 있는 선수도, 선수를 지켜보는 팬들도 함께 걱정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웨스트햄전에서 선발이 제외됐다는 소식은 히샬리송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까지 조성했다.
하지만 역시 손흥민은 위기에 강했다. 히샬리송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은 곧바로 금과도 같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는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팬들이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안다. 나도 그렇다. 나는 그들이 비판할 때 100% 동의한다. 팀과 팬, 구단에 미안하다. 그동안 잘 해왔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졌다. 나는 다시 해내야 한다"며 불타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웨스트햄전 득점이 손흥민의 자신감 향상과 컨디션 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줬을 것이다. 손흥민의 발끝은 이제 첼시를 조준한다.
한편 최근 토트넘은 부상자가 늘어나 걱정이 크다. 다행히도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같은 선수단이다. 부상 소식은 없다. 지난 경기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먼저 언급해 추가 부상자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