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메이슨 그린우드가 아빠가 된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 최고의 유망주였다. 스트라이커와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이 일품이었다. 2019-20시즌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1경기 출전해 10골을 기록하며 나이에 맞지 않은 활약을 뽐냈다.
하지만 그린우드의 행실이 그의 미래를 잡았다. 전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이 과거 그린우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그린우드는 경찰에 체포되어 오랜 기간 조사를 받게 됐다.
이미지가 한순간에 깎이게 됐다. 맨유도 1군 스쿼드에서 그를 제외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그의 프로필을 지웠다. 그가 받고 있던 다양한 스폰서십도 모두 중단됐다. 지난 시즌 중간에 사건이 터진 이후 그린우드의 존재감은 점점 사라졌다.
그러나 반전의 결과가 나왔다. 그린우드가 저지른 혐의들이 모두 취하됐다. 이번달 초에 밝혀진 영국 검찰청에 따르면 주요 증인들이 해당 사건을 철회하면서 기소가 중단됐다고 알려졌다.
그린우드의 성범죄 혐의가 취하된 이후,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성폭행 미수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은 그린우드는 최근 파트너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린우드는 이제 아빠가 된다. 그의 가족은 이 소식을 알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혐의에서 벗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기간 사이에 그린우드의 파트너가 임신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그린우드는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될 예정이다.
한편,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시즌이 끝난다면 현역으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그린우드는 하루빨리 1군 무대에 복귀하기를 원하고 있다.
2025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고 있는 그린우드는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급 7만 5,000파운드(약 1억 1,800만 원)를 받고 있다. 현재 맨유 고위 관계자들은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