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바르셀로나에 왔다.
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는 2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주앙 멘지스는 후안 솔레르 풋볼 디렉터와 호세 라몬 알렉상코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유스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멘지스는 개인 SNS를 통해 "기회를 받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바르셀로나 만세"라는 짧은 코멘트와 함께 바르셀로나 입단 소감을 남겼다.
호나우지뉴 아들이 와 화제다. 멘지스의 아버지 호나우지뉴는 2003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왔다. 외계인으로 불리며 엄청난 영향력을 보였다. 개인 기술이 압도적이었고 상대 수비 몇 명이 붙어도 풀어내는 움직임이 압도적이었다. 스타성까지 보유해 수많은 팬을 보유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207경기에 나와 공격 포인트 165개(94골 71도움)를 쌓았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다. 리오넬 메세 이전에 바르셀로나 10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전성기는 짧았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남겨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 전설로 남아있었다. 호나우지뉴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건 2008년이었다. 이후 15년 뒤에 호나우지뉴 아들이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멘지는 2005년생으로 아버지처럼 공격수다. 스페인 '마르카'는 "멘지스는 센터 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소화하고 미드필더로도 나설 수 있다. 오른발 잡이인데 왼발도 잘 쓴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공개적으로 '멘지스는 선수로서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멘지스는 아버지가 족적을 남긴 바르셀로나에서 큰 성장을 하길 원한다"고 멘지스를 소개했다.
'마르카'는 또 "라포르타 회장 1기 시절에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 성공을 이끌었다. 세월이 흘러 라포르타가 다시 회장이 됐을 때, 그는 또다른 호나우지뉴를 얻게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멘지스를 조명했다. "멘지스는 바르셀로나에 오기 위해 크루제이루와 계약을 종료했다. 크루제이루에 있을 때 멘지스는 아버지가 호나우지뉴라는 사실을 숨겼다. 멘지스가 입단한 라 마시아는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제라르드 피케 등 수많은 월드클래스를 배출했다. 멘지스는 라 마시아 일원이 되며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를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