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손흥민(31)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했던 세르히오 레길론(27·AT마드리드)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출전시간을 얻기 위해 토트넘에서 ATM으로 임대이적했으나, 새로운 팀에서도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지난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ATM은 레길론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레길론은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ATM 감독이 레길론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해 여름 ATM으로 임대이적을 떠났던 레길론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부상이 회복된 뒤에도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선발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교체로만 4경기를 뛰었다. 레길론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1월에 열렸던 알메이라전이었다. 당시 옐로카드 두 장을 받아 퇴장당하는 등 최악의 모습만 보였다.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ATM이 새로운 레프트백을 찾으려고 한다"고 내다봤다.
토트넘에 돌아온다고 해도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토트넘은 왼쪽 윙백 포지션에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을 보유하고 있다. 벤 데이비스도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 옵션이 풍부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세리에A 유망주 데스티니 우도지(우디네세)까지 합류한다. 레길론의 자리가 없어 보인다.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서야 한다.
토트넘에 왔을 때만 해도 레길론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적료만 해도 32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로부터 자리를 잃었다. 지난 해 여름 임대이적을 통해 반등 포인트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레길론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에서 활약했던 선수였다. 토트넘에서도 초반 활약이 좋았다. 하지만 콘테 감독 체재 이후 커리어가 급몰락했다.
매체는 "레길론은 콘테와 시메오네 등 최고의 감독들에게 외면 받았다. 커리어에서 큰 난관에 봉착했다. 레길론에게는 힘든 일이 됐다. 토트넘 시절 초기 때만해도 유망해 보였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