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도 골맛을 봤다.
셀틱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에 위치한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8라운드에서 세인트 미렌을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선두 셀틱은 25승 1무 1패(승점 76)로 2위 레인저스(승점 67)와의 격차를 9점으로 유지했다.
셀틱은 전반 6분 마크 오하라에게 페널티킥(PK)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8분 세인트 미렌의 찰스 던이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셀틱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들어 셀틱의 골 폭격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조타, 후반 15분 앨리스테어 존스턴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후반 21분 후루하시 쿄고, 하타테 레오를 빼고 오현규, 맷 오라일리를 넣으며 고삐를 당겼다.
득점은 계속됐다. 후반 25분 리엘 아바다, 후반 27분 오라일리의 골로 3점 차까지 벌렸다. 그리고 고대했던 오현규의 득점까지 탄생했다. 후반 35분, 오현규가 문전에서 알렉스 고기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 후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오현규가 나섰고 오른쪽 하단을 향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본인의 리그 데뷔골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셀틱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셀틱은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사진= 셀틱 SNS
경기 종료 후, 스코틀랜드 '셀틱 스타'는 "오현규가 PK를 얻고 키커로 나섰을 때 웃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그는 골키퍼 겨드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아마 오현규의 전문 분야임이 틀림없다"라고 조명했다.
더불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오현규가 PK 골을 기록했다. 그의 리그 첫 번째 득점이었고 엔지 포스테글루 감독 체제에서 터트린 250번째 골이었다"라고 작성했다.
오현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에 입단했고, 세인트 미렌전까지 공식전 7경기를 소화했다. 공교롭게도 2골 모두 세인트 미렌전에서 나왔다. 스코티시컵 16강전, 리그 28라운드에서 득점하며 킬러로 등극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들어온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고 정말 훌륭했다. 확실하게 영향을 미쳤다. 셀틱이 성공하려면 즉시 전력감으로 11명 이상이 있어야 한다. 선발이 아닌 이들도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준비되면 기회가 온다"라며 조커들을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