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달라졌다. 이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고 싶어 한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소속 팀인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떨어진 후 프랭키 더 용이 맨유 합류를 열망하고 있다. 한때 엘클라시코 라이벌이었던 카세미루와 함께 뛰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더 용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부터 맨유가 줄기차게 영입을 원했던 선수다. 특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입김이 컸다. 아약스 시절 애제자였던 더 용을 데려오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썼다.
텐 하흐 감독은 "어느 팀이든 더 용을 영입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질 거다. 환상적인 선수다. 아약스에서 함께 했을 때 정말 즐거웠다. 이전에도 탁월한 자질을 갖고 있었는데, 스페인으로 간 후 더 성장했다"며 재능을 높이 샀다.
몇 번의 줄다리기 끝에 7,400만 파운드(1,165억 원)에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더 용 영입 합의를 봤다. 맨유는 더 용에게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과 바르셀로나에서 밀린 임금 지불 약속까지 하며 영입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더 용은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선수 본인이 맨유 이적을 꺼려했다. 금전적인 손해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잔류 뜻이 강했다.
1년도 안 지나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맨유의 미래는 암울했다. 프리미어리그 6위까지 떨어지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어느 대회에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리그컵 정상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엔 3위에 올라있다.
유로파리그에선 16강 플레이오프에서 바르셀로나를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에 과거 영광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여전히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로선 언제든 더 용을 팔 수 있다. '토크스포츠'는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재정 문제로 새로운 선수와 계약할 수 없다. 새로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들을 매각하는데 2억 파운드(약 3,130억 원) 가까이 써야 한다"고 알렸다.
텐 하흐 감독은 결국 더 용을 품을 것이라 자신한다. 유로파리그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서 보인 올드 트래포드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더 용의 마음을 자극시켰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