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께 3월 A매치 명단 발표 예정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입국했다. 3년5개월 동행의 시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등 마중을 나온 대한축구협회 임원진으로부터 꽃다발과 머플러를 건네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 감독이라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 같은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22 한일월드컵 때 방문했고, 2017년에는 아들(조너선 클린스만)이 20살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에 왔다. 한국인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 기회가 왔을 때 기뻤다”라며 한국행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좋은 팀”이라며 “팀도 우리도 함께 배워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같이 활동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을 이끌면서 차두리 코치와 함께 한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살펴봤다. 한국 축구는 20∼25년간, 거스 히딩크부터 올리 슈틸리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좋은 팀을 만들었다”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독을 푼 뒤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후 13일께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 될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평가전 준비에 들어간다. 아울러 오는 12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