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AC밀란과의 결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C밀란을 상대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두 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손흥민이 선수단 대표로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담낭염 수술 뒤 회복으로 자리를 비웠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참석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옆에 앉아 있어서 기쁘다”며 “그가 돌아오면서 팀에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반색했다. “콘테 감독이 없을 때도 코치진이 잘 해냈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감독 복귀는 다르다. 그가 터치 라인에 있는 건 우리에게 더욱더 편안함과 힘을 준다”라고 강조했다.
완전체가 된 토트넘은 밀란과 마주한다. 1차전에서 패배한 만큼 승리해야만 8강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공격의 한 축인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도 특별하다.
손흥민은 지난 2013~14시즌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으로 UCL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7차례 참가하며 54경기 19골을 기록 중이다. 출장 경기 수에서 ‘해버지’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밀란전에 나설 경우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최다 출전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 또 득점포까지 가동할 경우 스무 골 고지를 밟게 된다.
손흥민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 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UCL에서 뛰는 건 모두의 꿈”이라며 “내일 경기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한 계획을 바탕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이 상황을 반전할 수 있다면 남은 시즌 좋은 추진력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라며 밀란전의 중요성을 힘줘 말했다.
건강을 회복하고 현장으로 돌아온 콘테 감독 역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놀라운 분위기를 느끼길 바란다”라며 열광적인 응원 속에 8강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