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韓, 獨 이긴 경험도 있어.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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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앞줄 오른쪽)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어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감독이 입국했다.
8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직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꽃다발과 머플러를 받은 뒤 간단한 입국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그를 선임한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축협 임원진들도 함께했다.
그는 “이른 시간부터 반겨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 자리에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또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여러차례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 때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며 “또 한국에서 열린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제 아들이 출전하기도 했다. 이런 여러 경험 때문에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이라는 기회가 왔을 때 상당히 기쁜 마음이었다”며 “한국은 상당히 좋은 팀이고, 좋은 분들이 많아 기대가 된다. 저 역시 이곳에서 많은 걸 배우길 기대하고 있다. 또 팀도 저와 함께 배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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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앞줄 오른쪽)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뉴스1 |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에서 TSG(기술연구그룹)를 이끌면서 차두리 코치와 한국의 모든 경기를 살펴봤다”며 “한국 축구는 20~25년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 벤투 감독 등이 상당히 좋은 팀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컵은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같은 강팀도 이겼다. 심지어 이전에는 독일을 상대로 이긴 경험이 있다.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국장엔 새벽 이른 시간임에도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 감독의 현역 시절 유니폼을 들고 나오는 등 환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서울의 한 호텔에 여독을 푼 뒤 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평가전, 28일 오후 8시 서울에서 펼쳐지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5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