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문제로 선수를 잃을 위기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랭키 더 용(25)을 여름 이적시장 영입 1순위로 뒀다"라며 "FC바르셀로나는 선수 매각이 필요하다. 이미 연봉 제한을 초과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유소년 선수를 1군으로 올릴 것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더 용은 네덜란드의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52) 현 맨유 감독의 애제자로 통한다. 텐 하흐 감독은 특유의 빌드업 축구로 유럽에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아약스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당시 더 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텐 하흐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여름 맨유 부임 후 더 용을 최우선 영입 목표로 뒀다. 실제로 영입 직전까지 이뤄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7,400만 파운드(약 1,155억 원)에 합의를 마쳤다. 하지만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끝내 거절하며 계약이 무산됐다. 더 용도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더 용의 마음도 바뀌었다. '미러'는 "더 용은 바르셀로나가 계약 세부사항을 누설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바르셀로나 최고 연봉자임이 드러났다. 심지어 최근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연봉 삭감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재정 상황도 해결해야 한다. 라포르타 회장은 여름 이적시장에 측면과 중앙 수비수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미드필더는 유소년 선수로 메울 심산이다. 게다가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미러'는 "더 용의 미래에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이다. 부스케츠가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라포르타 회장은 선수단 보강을 원한다. 현 선수단 내 방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페인 '피차헤스'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도 더 용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