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전 선발이라고? 숨 막혔다" 호주도 사실, 모험을 걸었다[도쿄 리포트]

209 0 0 2023-03-09 08:5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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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야구대표팀이 8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호주대표팀 데이브 닐슨 감독이 훈련에 함께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08/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야구대표팀이 8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내일 펼쳐질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인 잭 오러린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08/[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전 선발 투수라는 사실을 들었을때 꿈을 꾸는 것 같았다."

9일 WBC 한국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호주의 '영건' 좌완 투수 잭 오러클린. 호주 대표팀도 모험을 걸었다. 호주와 한국은 9일 오후 12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WBC 본선 B조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경기가 B조 첫 경기다.

호주 대표팀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한국전 선발로 오러클린을 예고했다. 예상 밖의 선택이다. 호주도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8강에 갈 수 있다. 일본과의 전력 차가 더 큰 것을 감안하면, 한국전에는 경험이 많은 투수들을 낼 것으로 예상됐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워윅 서폴드나 '캡틴' 베테랑 투수 팀 애서튼 혹은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치 넌본 같은 투수들이 유력 후보였다. 그런데 닐슨 감독은 22세의 마이너리거,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유망주를 과감히 한국전 선발로 앞세웠다.

호주로써도 대단한 모험이다. 오러클린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거, 그중에서도 싱글A 수준의 레벨인 선수다. 만 22세의 어린 나이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강한 공을 뿌리는 투수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마이너에서는 불펜으로 주로 나왔지만, 이번 겨울 고향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2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애들레이드가 AB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바로 선발 오러클린이었다.

호주 대표팀은 자국 리그에서 돋보이는 유망주인 오러클린에게 WBC 첫 경기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오러클린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덤덤하게 참석해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침착하게 밝혔으나, 사실은 선발 등판을 믿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팀 오스트레일리아'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 선발이라는 것을 들었을때 가장 비현실적이고, 숨이 막히고, 말문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생길거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닐슨 감독도 모험을 걸었다. 파워를 갖춘 젊은 좌완 투수를 앞세워 한국전에 나선다. 모 아니면 도. 닐슨 감독은 "오러클린이 어떻게 던지고, 어떤 투구를 할지 지켜보는 것 자체가 너무 기대된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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