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의 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AC 밀란과 가진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토트넘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 역시 AC 밀란과 비기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 패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0-1로 밀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특히 손흥민은 때로 이날 공격 라인에서 내려 서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자신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보다 팀 동료들을 위해 기회를 내주는 임무에 나선 것이다.
이에 토트넘 출신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낸 저메인 제나스(40)가 우려했다. 제나스는 BT스포츠 패널로 나서 "나는 손흥민이 그 위치에서 공을 너무 많이 잡는 것을 봤다"면서 "손흥민은 뭔가를 향해 달리거나 수비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모습이 훨씬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나스는 "손흥민은 쇠사슬에 묶인 채 뛰고 있다. 그는 몇 주 동안 그랬다"면서 "손흥민은 공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단지 공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손흥민은 벤치에서 나와 골을 터뜨렸다. 그를 선발에서 빼고 교체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과 동시에 박지성(은퇴)을 넘어 아시아 선수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54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날 밀란전에서 통산 55경기로 박지성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