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그리스 리그 2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리스 수페르리가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페르리가는 팬 투표 후 2월 한 달 동안 열린 경기에서 이달의 선수 결과를 발표했다"라면서 "황인범은 47.71%의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인범은 해외로 진출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타지 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고, 이후 2020년 여름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황인범은 루빈카잔의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매 경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주가를 높이고 있던 와중에 큰 변수를 만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다. 다행히 국제축구연맹(FIFA)가 특별 조항을 만들면서 잠시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FC서울에서 단기 계약을 맺으며 월드컵 직전 폼을 끌어올렸다.
이후 행선지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다. 황인범은 곧바로 팀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인범은 3선에서 볼 배급과 경기 템포 조절, 패스, 압박 등을 선보이며 마에스트로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순간적인 2선 침투를 통해 공격에 숫자를 늘려주기도 하고, 직접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2월 그리스 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됐다. 황인범은 2월에 PAOK(0-0 무), 파네톨리코스(6-1 승), PAS 라미아(3-0 승), 파나시나이코스(0-0 무)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팀 고공행진에 일조했다. 지난 5일에 열린 레바디아코스와의 맞대결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압도적인 1위다. 황인범은 함께 후보에 오른 알베르토 브리뇰리(17.25%),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17.16%), 파나요티스 친토타스(8.66%), 게오르기오스 쿠치아스(3.9%), 존 토랄(3.34%) 그리고 게오르기오스 리아바스(1.98%)를 제치고 이달의 상을 수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