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바르셀로나가 주앙 칸셀루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19-20시즌 이적 첫해까지만 하더라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카일 워커에게 밀렸지만,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수비력보다 공격력에 더욱 강점을 가진 그였기에 풀백을 보다 공격적으로 배치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인버티드 윙백의 정석을 보여준 칸셀루는 단숨에 현존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폼이 떨어졌다. 강점이었던 공격력은 다소 떨어졌고 꾸준히 지적받던 수비력은 더욱 나빠졌다. 월드컵 이후 치른 리그 6경기에서 칸셀루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1회에 불과했다. 네이선 아케와 리코 루이스가 그의 자리를 대체했고 탄탄했던 칸셀루의 입지는 흔들렸다.
결국 이적을 추진했다.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원했던 칸셀루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이적을 요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만을 느낀 그에게 바이에른 뮌헨이 접근했고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그렇게 칸셀루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를 통해 뮌헨에 합류했다.
뮌헨 임대 생활은 순조로운 듯했다. 마인츠와의 컵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데뷔전에서도 1어시스트를 올리며 좋은 스타트를 했다.
하지만 조금씩 입지가 줄어들었다. 우니온 베를린전에선 벤치에서 출발, 12분 출전에 그쳤고 지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도 승기가 굳혀진 후반 막바지에 투입됐다.
줄어든 출전 시간에 대해 칸셀루는 간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우니온 베를린전 이후 그는 자신의 SNS에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머지는 신이 다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칸셀루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칸셀루는 맨시티에서 백3를 소화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현재 백4를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백3를 활용하는 현재의 뮌헨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월드클래스 윙백이었지만, 지금은 애매한 포지션이 됐다. 이대로면 뮌헨은 칸셀루의 완전 영입을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맨시티로 돌아오게 되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중용할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알베르트 마스누는 라이트백이 부족한 바르셀로나가 칸셀루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 스쿼드 내에 세르지 로베르토를 제외하면 전문적인 라이트백은 없다. 그런 만큼 칸셀루가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옵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