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조 10개국, MLB팀과 연습 경기…니카라과는 메츠 제압
WBC 도미니카공화국의 선수 겸 단장인 거포 크루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호화 멤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꾸린 도미니카공화국이 평가전에서 대승했다.
WBC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종가' 미국은 4안타 빈타로 고전했다.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WBC 본선 1라운드를 치르는 C, D조 10개 나라가 9일 일제히 MLB 구단과 평가전에서 맞붙었다.
이는 WBC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본선 참가국의 공식 연습 경기다.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도미니카공화국은 홈런 3방 등 안타 14개를 몰아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9-0으로 대파했다.
3회 볼넷과 2루타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도미니카공화국은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시애틀)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로빈슨 카노의 우월 3점 홈런 등으로 3회에만 5점을 뽑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단장 겸 선수인 넬슨 크루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좌월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헤레미 셀레도니노의 좌중월 2점 아치, 헤안 세구라(마이애미 말린스)의 내야 안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무섭게 뽑아내는 득점력이 돋보였다.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베네수엘라 출신 거포 카브레라
[AP=연합뉴스]
콜롬비아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3-2로 꺾었다. 2-2로 맞선 6회 오스카르 메르카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9-8로 제압했다.
2-5로 끌려가던 5회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마지막 타격 3관왕'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2타점 우전 안타, 휴스턴 투수의 폭투를 묶어 4점을 얻어내며 6-5로 전세를 뒤집은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니카라과도 뉴욕 메츠를 2-0으로 눌렀다.
빅리그에서 6년을 뛴 체슬로르 쿠트베르트는 2회 메츠 에이스 맥스 셔저의 몸쪽 빠른 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미국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5로 졌다.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등 전원 빅리거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베츠와 슈워버, 골드슈미트,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가 안타 1개씩만 쳤다.
골드슈미트가 6회 우월 홈런으로 미국의 영패를 막았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MLB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시카고 컵스는 캐나다를 11-7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멕시코를 6-0으로 각각 물리쳤다.
마이애미는 이스라엘을 11-5로, 보스턴 레드삭스는 푸에르토리코를 9-3, 밀워키 브루어스는 영국을 8-2로 꺾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영국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니카라과, 이스라엘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D조 본선 1라운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