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저격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AC밀란전이 끝난 후 "경기에 더 나서고 싶다. 나는 긍정적인 상황에 있었다. 그런데 콘테 감독은 나를 다시 벤치에 앉혔다. 경기 전 나를 테스트했고, 내가 잘 하면 선발이라고 했다. 하지만 또 벤치였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며 격분했다.
이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이 생각을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의 발언을 들었다. 히샬리송은 나를 비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은 올 시즌 좋지 않았다. 부상도 당했다. 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월드컵에 다녀와 또 부상을 당했다. 스스로 좋지 않은 시즌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잘한 일이다. 정직했다. 히샬리송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히샬이송이 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을 두둔하는 것 같았지만 본심은 이후에 나왔다. 콘테 감독은 '이기심'을 강조했다.
그는 "히샬리송이 실수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아닌 나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기적인 모습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항상 우승을 위해 내가 아닌 우리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팀이 아닌 자신의 선발 출전 기회만 생각하는 히샬리송의 이기심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콘테 감독의 발언에 대해 영국의 '미러' 역시 "콘테 감독이 히샬리송의 이기심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히샬리송이 실수했고, 사과를 했다. 팀 내부적으로 깔끔히 정리됐다. 이런 상황이 팀에 좋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팀이 개선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원팀이 돼야 하고, 특히 부정적인 순간에 더욱 긍정적인 정신을 보여줄 수 있다. 팀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