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KCC를 제압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7-57로 승리했다.
2위 LG(31승 15패)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6위 KCC(20승 26패)는 2연패에 빠졌다.
LG는 공수에서 조화를 이룬 끝에 3쿼터에 큰 점수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따냈다. 아셈 마레이가 2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고, 이재도와 김준일도 나란히 13점을 올렸다.
KCC는 경기 내내 한 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공격이 너무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정창영이 11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정희재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윤원상이 속공 득점에 이어 예리한 컷인까지 선보이며 우뤼를 점했다. 라건아가 분투하던 KCC는 연거푸 수비에 성공하며 반등을 노렸다. 초반의 좋았던 흐름이 끊기며 추격을 허용한 LG는 20-17로 1쿼터를 끝냈다.
주춤한 LG는 2쿼터 초반 분위기를 바꿨으나 속공에서 연달아 턴오버가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틈을 놓치지 않고 KCC가 전준범과 이종현을 앞세워 따라붙었다. LG는 역전 위기까지 놓였으나 커닝햄과 김준일이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리드를 지켰다. LG가 42-35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에 접어든 LG는 이재도의 연속 3점슛으로 순식간에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고, 마레이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정희재가 과감한 돌파에 이어 3점슛까지 터트린 LG는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정창영이 그나마 활약했으나 한 번 넘어간 흐름을 좀처럼 전환하지 못했다. 이관희와 김준일도 득점에 가세한 LG는 70-49로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도 마레이의 스틸 이후 원맨 속공 득점으로 출발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격차는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LG가 달아났다. LG는 상대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패색이 짙어진 KCC는 외국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라인업을 운영하며 백기를 들었다. 압도적인 후반 경기력을 선보인 LG가 승리를 따냈다. 저스틴 구탕은 화려한 앨리웁 덩크로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