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연자실한 한국 야구대표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궁지에 몰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 기사회생할 경우의 수는 없을까.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9일 호주전 7-8 역전패에 이어 일본전까지 이틀 연속 마운드 붕괴로 무너지면서 대회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2패로 중국과 함께 B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2승을 거둬 단독 1위로 올라섰고, 호주와 체코가 나란히 1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8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지만,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한국은 남은 체코와 중국전을 모두 이겨 2승2패를 만들어둬야 한다. 그리고 일본과 호주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본이 4전 전승을 하고, 호주가 체코 또는 중국 가운데 한 팀에 패하기만 해도 2승2패 3팀이 나올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성적이 같으면 승자 승, 최소 팀 실점, 최소 팀 자책점, 최고 팀 타율, 제비뽑기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2승2패 3팀이 나올 경우 승자 승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고, 가장 적은 실점을 하는 팀이 8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이미 8실점을 했는데, 일본전도 13실점하면서 상황이 불리해지긴 했다.
똑같이 2패를 떠안은 중국보다도 못했다. 중국은 2경기에서 16실점했는데, 한국이 21실점을 했다.
한국은 일단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11일에는 중국-호주, 체코-일본의 경기가 열린다. 중국이 호주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면, 한국은 희망 회로를 돌릴 기회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