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손흥민이 노팅엄 포래스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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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1·토트넘)이 리그 6호 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 2022~23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토트넘의 스리톱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손흥민이 지난달 20일 웨스트햄전 이후 3경기 만에 터뜨린 리그 6호골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기록한 각각 2골씩을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을 10골(3도움)로 늘렸다. 이로써 2016~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손흥민의 이 골로 자신의 EPL 통산 득점을 99골로 늘렸다. 앞으로 리그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골 고지를 정복하게 된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노팅엄 포레스트를 3-1로 눌렀다. 최근 2부리그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져 FA컵 16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AC밀란(이탈리아)에 밀려 UCL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기가 가라앉았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15승 3무 8패 승점 48을 기록,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두 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5승 4무 6패 승점 49)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반면 패한 노팅엄은 6승 8무 12패 승점 26으로 14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전반 3분 히샬리송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0-0으로 경기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전반 19분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른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히샬리송이 얻은 페널티킥을 케인이 깨끗하게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17분 손흥민의 골까지 더해 3골 차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35분에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막혀 멀티골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노팅엄은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셉 워럴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승리를 굳힌 토트넘은 후반 39분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루카스 모라,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교체하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노팅엄은 후반 추가 시간 쿨루세브스키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앙드레 아유의 슛이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에게 막히면서 두 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