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에릭 텐 하흐 감독이 197cm의 장신 공격수 부트 베호르스트를 '10번 역할(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레알 베티스에 4-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8강 진출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텐 하흐 감독은 확실한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맨유는 지난 리그 경기에서 리버풀에 0-7 대패를 당했는데, 이번 베티스전에서도 같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수들을 향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 전, 텐 하흐 감독은 "승리를 원하며 좋은 경기력을 얻기 위해선 이 팀이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회복할 기회가 필요했다. 물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길 가능성이 있는 최고의 팀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은 완벽히 맞아 들었다. 맨유는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고 베티스를 상대로 4-1 대승을 기록했다. 비판의 대상이 됐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 베호르스트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197cm의 장신 공격수 베호르스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해 효과를 보고 있고, 베호르스트는 2선과 1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연계플레이로 찬스를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베호르스트는 좋은 위치에 자주 있지만 득점에 실패한 경우가 있었다. 그래도 그는 계속 좋아지고 있었고, 지난 경기에서 자신의 특징을 발 보여줬다. 계속해서 집중력을 유지했고,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득점을 만들었다. 그는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다. 신체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고, 스트라이커와 10번 역할 모두 잘해주고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베호르스트는 위치 선정에 있어서 지능적인 선수다. 예측력이 아주 뛰어나다. 그에게 스트라이커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연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연계를 하면서 골문 앞으로 간다. 수비적인 부분도 좋은 선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