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아르나우트 단주마(26)에게 공개적으로 미안함의 뜻을 전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로 영입하고도 사실상 출전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외면한 게 이유다.
콘테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단주마의 출전 가능성에 관해 질문을 받자 "그가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콘테 감독은 지난 1월 데얀 쿨루셉스키(22)와 히샬리송(25)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손흥민(30)이 부진에 빠지면서 위기에 몰리자 급하게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당시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는데, 최종적으로 비야레알(스페인)에서 뛰던 단주마를 6개월 임대로 영입했다.
콘테 감독은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주마에게 단 4경기밖에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마저도 경기 막바지에 교체로만 투입했을 뿐 선발 명단에 포함한 건 한 차례도 없었다.
실제 단주마는 4경기 평균 출전 시간을 따져보면 11.8분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상 콘테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더구나 토트넘의 설득에 이끌려 에버튼(잉글랜드)에 갈 기회를 뿌리치고 왔기 때문에 그로서는 아쉬움과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콘테 감독은 "단주마가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롭게 합류했다. 구단이 임대로 계약했다"며 "확실히 좋은 특징을 지녔고, 수준도 높은 선수다. 그러나 10번 자리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진 않다. 그보단, 윙어나 세컨 스트라이커 유형의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단주마의 욕망이나 훈련 과정에서 보여주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9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24)가 퇴장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를 출전시켰을 것이다. 항상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