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부진 원인을 두고 현지 팬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해리 케인의 멀티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전에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후반 35분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후반 39분에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후반 16분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쐐기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리그 6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며 득점까지 터트리자 다시 한번 손흥민과 페리시치 간의 불협화음이 재조명 받았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왼쪽에서 호흡을 맞출 윙백으로 벤 데이비스를 택했다. 페리시치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고, 끝내 교체로 나오지 않으면서 노팅엄전을 결장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에만 23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기대와 달리 저조한 득점을 기록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일각에서는 페리시치와의 불협화음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페리시치는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함께 합을 맞췄다. 그런데 손흥민이 페리시치와 함께 뛰는 경기에서 최전방이 아닌 중앙선 부근에서 플레이를 펼치고 골을 넣지 못하면서 논란이 생겼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리그에서 기록한 6골은 총 4경기(레스터전 3골, 크리스털 팰리스전, 웨스트햄전, 노팅엄전)에서 나왔는데, 크리스털 팰리스전 1골을 제외하고 나머지 5골 모두 페리시치가 없을 때 터졌다.
이러다 보니 국내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도 손흥민 부진 원인은 페리시치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갑론을박을 진행했다.
한 토트넘 팬은 직접 페리시치 출전 유무에 따른 손흥민의 경기력을 직접 조사했다. 이 팬이 12일 SNS에 올린 시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페리시치가 출전 유무에 따라 90분당 공격포인트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페리시치와 1170분을 함께 뛰었는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90분당 공격포인트 0.154를 기록했다.
반면에 페리시치가 없이 뛴 792분 동안에는 5골 2도움을 기록해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795에 육박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기록까지 합하면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16(1555분 동안 1골 1도움)과 0.875(925분 동안 7골 2도움)이 되면서 수치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
이를 근거로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부진 원인에 페리시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일부는 손흥민 부진 원인을 페리시치 한 명에게만 돌리는 건 가혹하다며 옹호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