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캡틴도 'SON'이다.
대한축구연맹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 오늘 공식적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이날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감독님과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훈련을 차차 진행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것 같다. 주장직 연임에 대해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손흥민에게 얘기하지 않았지만 클린스만은 대표팀을 이끌 주장으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지난 4년간 주장으로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및 16강 진출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기조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클린스만은 이번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전부터 "첫 소집인 만큼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다시 부르겠다. 팬들 앞에서 축하 받을 자격이 있다"며 기존 멤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 중 손흥민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5명이지만 A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3번의 월드컵을 참가하는 동안 108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감독님과 얼마나 같이 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기간을 보고 선임한 거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매번 좋을 수 없겠지만 안 좋은 시간 속에서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흔들지 말고, 똘똘 뭉쳐야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