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기 전 어린 선수들을 비판했던 말이 있었다. 그러나 맨유에는 그의 말을 무색하게 하는 선수가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5일(한국시간) "맨유의 기대주 아마드 디알로(21·코트디부아르)가 다음 시즌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추가 훈련을 자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알로는 맨유가 지난 2021년 3700만 파운드(약 588억 원)를 들여 영입한 선수다.
현재 2부 리그 소속인 선덜랜드에 임대 이적한 디알로는 리그 29경기에 나와 9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로 넘어온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왼발 윙어가 귀한 팀 사정상 스텝업에 성공하면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알로는 피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디알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쉬는 시간에도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벌크업을 위한 선택이었다. 디알로는 "맨유에 처음 왔을 땐 좀 말랐었다"면서 "지금은 집에 있으면서 할 일이 별로 없으면 운동을 많이 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PL에서 뛰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하기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디알로는 "2부리그에서 피지컬이 우수한 팀을 상대했지만 게임을 항상 거기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수비수를 상대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를 소개한 매체는 과거 호날두의 발언을 인용했다. 호날두는 맨유 소속이던 지난해 말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맨유나 다른 팀 모든 젊은 선수들이 우리와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며 "그들은 간절함이 없다. 모든 일을 쉽게 하고, 고통스럽지 않고, 크게 신경쓰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나는 조언을 즐기지 않는다. 내가 모범을 보인다. 매번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도 나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근성 부족'을 비판했다.
매체는 "디알로는 호날두의 의견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며 "텐 하흐 감독의 플랜에 포함되기 위해 경기장 밖에서 힘들게 일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호날두는 당시 인터뷰 이후 맨유와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이후 그해 연말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