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18)는 세계에서 바이아웃이 가장 비싼 선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9월 가비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바이아웃은 10억 유로(약 1조4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허락 없이 가비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 위해선 10억 유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선수를 공짜로 내줄 위기에 놓였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프리메라리가 공식 웹사이트가 바르셀로나 스쿼드에서 가비를 제외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법정에서 열린 선수 등록 분쟁에서 패배한 결과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지출 한도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가비의 새 계약 등록을 거절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판정을 번복시키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선에 따르면 가비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지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소년 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가비가 유소년 계약 제한 연령을 넘는다면 가비는 자유계약(FA)로 풀려 다른 팀으로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멤피스 데파이와 제라드 피케가 떠나면 가비를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는 2020-21 시즌이 끝나고 프리메라리가 재정 규정에 발목 잡혀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하지 못하고 이적료 없이 떠나보낸 기억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바르셀로나는 '네그레이라 사건' 때문에 재판 위기에 놓여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수뇌부가 과거 유리한 판정을 위해 심판 고위 인사들에게 거액을 건넨 혐의로 이달 재판에 넘겨졌다. 스페인 검찰은 바르셀로나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스페인 심판위원회 전 부회장이 소유한 회사에 총액 700만 유로(약 98억 원)를 지불한 정황을 포착했다. 바르셀로나 전 회장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산드로 로셀이 부패, 사기, 불공정 거래법 위반, 허위 문서 작성 등으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