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가대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해리 케인이 ‘EPL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26일 ‘10번이 9번을 부른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언뜻보면 무슨 뜻인지 알수 없어보인다. 10번은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10번지를 뜻하고 9번은 해리 케인의 등번호이다. 다시말해 기념비적인 역사를 쓰고 있는 케인에게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전화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케인은 지난 24일 열린 유로 2024 예선 C조 1차전 이탈리아전에서 전반 44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2-1 승.
케인의 이 골은 웨인 루니의 A매치 최다 득점(53골)을 깨는 골이었다. 특히 케인은 81경기 만에 54득점을 기록했는 반면 루니는 120경기에서 53골을 터뜨렸다.
또한 케인은 잉글랜드 주장 최다 골(46골), 페널티킥 최다 득점(18골), 메이저 대회 최다 골(12골), 한 해 최다 득점(2021년 16골)도 갖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축구의 역사가 바로 케인이다.
이런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있는 케인이기에 10번이 전화를 건 것이다. 두 사람은 페이스타임, 즉 영상통화를 했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외 이적이 아니라 EPL에서 더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이유는 단 하나. 잉글랜드 프리미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앨런 시어러의 기록을 넘고 싶어서다.
케인은 총리와의 통화에서 “잘 알다시피 나는 점점 기록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를 이루고 싶은 것은 확실하지만 너무 멀리 내다보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이 변할 수 있지만 나는 29살이니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니 확실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어러의 프리미어 리그 기록은 260골이다. 하지만 리그 출범전에도 23골을 넣어서 총 283골이 리그 최다골로 남아 있다.
케인은 현재 204골로 역대 3위이다. 루니에 불과 4골 뒤져있다. 케인이 시어러의 프리미어 리그 기록을 깨기위해서는 올 시즌을 제외하더라도 4시즌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케인의 말은 현재 그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에는 찬물을 끼얹는 멘트인 셈이다.
물론 토트넘에 남겠다는 의미도 아니다. 그러면 남는 팀은 오직 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밖에 없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기위해 현재 공을 들이고 있다. 물론 케인과 토트넘은 1년간 더 계약이 남아 있지만 이적을 원하고 있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맨유행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