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심판기구(PGMOL)가 토트넘 홋스퍼-브라이턴전에서 브라이턴에게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판정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브라이턴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승리했다면 토트넘을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브라이턴은 오히려 7점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13승 7무 8패, 승점 46으로 7위를 유지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무엇보다 심판 판정이 모호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땅을 칠 만한 경기였다.
문제의 장면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5분경에 나왔다. 일본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박스 안에서 트래핑을 하다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게 밟혀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VAR도 반칙이 아니라고 했다.
만약 페널티킥이 주어졌다면 브라이턴이 역전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고, 결과가 바뀌었을지도 몰랐다. 이 장면이 나오고 불과 9분 뒤에 해리 케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기에 더욱 아쉬운 판정이었다.
경기 후 당연히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많은 전문가들이 브라이턴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BBC 해설가 스티브 윌슨은 "미토마가 먼저 공을 소유했다. 호이비에르의 발이 미토마를 건드렸다. 왜 페널티킥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고, 크리스 서튼은 "끔찍한 판정이다. 브라이턴은 득점을 빼앗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결국 PGMOL이 오심을 인정했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워드 웹 PGMOL 회장이 토트넘-브라이턴전에서 브라이턴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은 주심과 VAR의 명맥한 실수였다고 인정했으며 브라이턴 측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더라도 없던 득점이 생기거나 결과가 바뀌는 건 아니다. 브라이턴에게는 그저 억울함만 가득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