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호이비에르와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의 멋진 감아차기 골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동료의 외침이 골의 시작이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6승 5무 9패, 승점 53점으로 5위를 유지,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점)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이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1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60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4번째 기록에 해당하는 100골을 달성했다.
브라이튼전 승리도 따라왔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루이스 덩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34분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더부트룸’에 따르면 손흥민의 처음 생각은 ‘슈팅’이 아니었다. 그러나 ‘동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뒤에서 한 소리 때문에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다. 그리고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솔직히 (공을 잡고 난 뒤엔) 슈팅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뒤에서 호이비에르가 ‘슈팅 해!’라고 소리쳤다. 그는 정말 큰 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를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좋은 각도에서 슈팅해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골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사진]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소감에 대해선 “만감이 교차한다”며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은 놀라운 일이며,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오늘 골은 외할아버지께 바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EPL에서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을 보태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항상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신다. 남은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단 책임감이 항상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