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본 일본 언론이 자국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에게도 분명한 목표가 될 거라는 견해를 내놨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끝난 브라이턴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992년 창립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34번째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일본이 주목하는 에이스 미토마도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이번 시즌 브라이턴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토트넘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미토마는 전반 17분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긴 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게 밟혀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무득점 침묵하면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넣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9일 "미토마의 골이 핸드볼 파울로 취소된 경기에서 '아시아 선배' 손흥민이 통산 100골을 넣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전반 10분 토트넘의 선제골은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며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은 포스트 먼 곳을 찔렀다"고 환상적인 득점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골이 미토마에게도 자극제가 될 거라고 했다.
매체는 "100골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미토마에게도 틀림 없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쉬운 목표는 아니다. 손흥민도 2015/16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두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이 브라이턴에서 제대로 보내는 첫 시즌인 미토마는 리그 7골을 기록 중이다. 미토마는 손흥민처럼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오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윙어 혹은 미드필더를 맡는 스타일이다.
이번 시즌과 같은 활약을 향후 10시즌 동안 지속한다고 해도 100골을 기록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미토마가 평소 손흥민을 존중하는 발언을 해왔던 만큼, 손흥민의 100골을 목표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고, 일본 언론도 이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