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떼어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김민재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구단들이 더 큰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뀐 것은 없다. 로마노는 20일에도 "현재 달라진 건 없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 유력 주자이며 거래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이번 주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대로라면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큰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유럽 빅 리그 입성 1년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곧바로 '최고의 선수'가 됐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한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특출난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나폴리를 이끌었고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또한 시즌 후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래 김민재는 맨유 이적이 유력했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아웃된 이후, 수비에 균열이 생긴 맨유는 그 공백을 김민재로 메우고자 했다. 이에 여러 차례 선수 측과 접촉했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김민재의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리 매과이어의 매각까지 고려했다.가능성은 충분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700~800억 원은 맨유가 지불하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김민재 역시 그런 맨유 이적에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후보도 있었다. 뉴캐슬과 파리 생제르맹(PSG)이 하이재킹을 시도했고 '소속팀'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 삭제를 원했다. 그럼에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쪽은 맨유였다.
하지만 맨유는 지지부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에게 '정식 오퍼'를 넣은 적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뮌헨이 빠르게 이적을 추진했고 맨유를 따돌리는 데에 성공했다.
언급한 대로 뮌헨의 김민재 영입 과정은 순항 중에 있다. 독일 바이에른 지역 일간지 'Münchner Merkur'에서 뮌헨 소식을 전달하는 필립 케슬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맨유, 뉴캐슬보다 뮌헨을 선호하고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5일까지 유효하다. 거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유럽 챔피언' 맨시티의 존재였다. 케슬러는 "유일한 리스크는 맨시티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뜬금없는 소식은 아니다. 맨시티는 이전에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맨유행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맨시티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케슬러에 따르면, 맨시티는 여전히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으며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다.